해모(海母) | 유페이퍼 | 1,000원 구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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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1-10-16
박영규 그는 종교학자의 삶과 영성운동가의 삶은 이론과 실천을 동시에 감당하는 이중의 과제를 안고 순례의 길을 걸어야만 했고, 고달픈 나날을 낯설고 물 설은 곳을 마다하고 달려가야만 했다. 바티칸을 찾았을 때 성당안쪽으로 비쳐오는 광휘{光輝}를 보며 히브리서에 있는 “한번 비침을 받다(하팍스 포티스텐타스, enlightened once for all)는 뜻 메김을 해본 것이다. 불교적으로는 견성(見性)의 경지를 말하고, 해탈하지 않은 몸이 천지의 조화를 맛본다는 깨우침을 말해 주는데, 성불(成佛)이나 해탈(解脫)과는 엄격하게 구별되어야 한다.
일생에 ”단 한번 비침을 받는다.“ 는 경험은 경이로 움이 아닐 수 없다. 광휘의 성상(聖像)경험은 실로 신성하고 놀라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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